교촌치킨 '갑질' 임원 결국 사임…네티즌 불매운동에 청원까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0-25 20:31:51 댓글 0
권원강 회장 직접 사과문 발표 "피해 직원에게 고개 숙여 사죄"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교촌에프앤비 상무 권모씨가 직원 폭행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권모씨는 지난 2015년 3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 주방에서 소속 직원의 멱살을 잡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이 사건으로 퇴사했던 권씨가 1년 뒤 임원으로 재입사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갑질 논란은 결국 교촌치킨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갑질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 권원강 회장이 발표한 사과문 (이미지출처: 교촌치킨 홈페이지)

이와 관련 권원강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권 회장은 또한 사과문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권 상무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 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며 복직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사건의 주인공인 권모 상무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회사 측의 재조사가 시작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촌치킨 측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 사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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