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선물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화려한 선물 대신, 곁에 있는 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건네보면 어떨까. 5월의 싱그러움과 닮았으면서도 삶의 깊이를 더해줄 도서 3선을 소개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자
가족과 인류, 그리고 소외된 존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SF 소설집이다.
과학적 상상력 속에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수백 년간 고립된 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 속에서도 끝내 변치 않는 인간의 온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자
가까운 듯 멀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아버지의 진짜 삶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개인의 역사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낸다.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싶은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부모’라는 역할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자기 결정' 파스칼 메르시에 저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가 쓴 철학 에세이로,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느라 정작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중장년층에게 큰 울림을 준다. 품격 있는 문체로 삶의 주권을 회복하는 법을 알려준다.
가족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자아 돌봄’이 필요한 이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길잡이가 된다.
독서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드는 시대에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은 품격 있는 소통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이해’다. 5월, 추천된 책들을 통해 가족의 손을 맞잡듯 책장을 넘기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보는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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