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공기청정기' 친환경 수소버스, 내년 7대 추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1-21 21:30:43 댓글 0
박원순 서울시장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21일(수)부터 서울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첫 투입됐다.

CNG(천연가스)를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도 국내 최초로 서울시내에 구축된다.

수소버스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해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한다. 내년 7대를 추가적으로 시범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입하는 수소버스 1대는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하게 15분 정도 소요된다. 1회 충전(24.8kg)으로 317km 주행(서울 시내모드 기준)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버스가 표시돼 수소버스의 도착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의 경우 현재 2개소가 21년 6개소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구축되는 4개소 중 1개소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기존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수소버스를 비롯해 '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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