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논란 '광양 알루미늄 공장' 반대 청원글 동의 20만명 넘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10 15:57:07 댓글 0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주민설명회 개최해 환경오염 논란 해명 나서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

최근 전남 광양시 세풍일반산업단지에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광양 알루미늄 공장은 중국 밍타이 그룹이 400억원을 투자해 면적 8만2644㎡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공장의 생산규모는 알루미늄 판재 연간 10만톤, 알루미늄 호일 연간 2만톤 규모로 고용 창출 효과는 300여명으로 알려졌다.

광양 알루미늄 공장은 지난 11월 27일 공장건축 허가 신청이 광양경제청에 접수됐고 2019년 6월 1단계 준공 예정이다.

광양에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지난 8일 오전 기준 이미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 게사자는 “밍타이의 한국 진출이 생산한 알루미늄 제품을 중국산이 아닌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의 징벌적 관세를 피하려는 꼼수가 있다”고 지적하며, “광양 화력발전소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미세먼지와 발암물질 걱정으로 매일 불안 속에 살아가는데 여기에 알루미늄 공잔까지 더해진다면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거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게시자는 “깨끗한 환경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서 “숨이라도 쉬면서 살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환경오염 논란이 일자 광양 알루미늄 공장 입주를 추진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3일 환경단체 및 맘카페 회원 등을 대상으로, 6일에는 세풍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광양경제청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알루미늄공장의 환경위해 논란과 관련, 제련이나 정련공정 없이 슬라브를 반입해 판재와 호일을 생산하는 공정은 환경오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도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알루미늄을 압연하는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총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요구 사항을 광양시나 경제자유구역청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공장이 안전하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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