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석유공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원유시장이 저유가 시황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비축유 구매 물량을 2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9일 예산 314억원을 들여 올해 중 원유 49만배럴, 경유 15만배럴 등 총 64만배럴의 비축유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한 비축유 구매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비축량을 9650만 배럴이다.
석유공사는 당초 제4차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총 1억70만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중 36만배럴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APEC) 내 감산 합의를 둘러싼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저유가 시황이 지속되면서 구매물량을 64만배럴로 늘리는 조기 구매를 추진하게 됐다.
석유공사는 4월초 일부 물량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고 잔여물량에 대해서도 유가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저유가 시기에 비축유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우리 정유사들의 저장시설 부족 문제 해소 지원을 위해 여유 비축시설 임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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