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주범, 조기 폐쇄하라"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4-29 14:40:54 댓글 0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 환경단체가 29일 고성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

 

경남 환경단체가 정부에게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29일 고성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감축 로드맵과 종합계획을 수립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언 경남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장은 "노후 발전소인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하면서 많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며 "국내에 가동 중인 60기 중 2기가 폐쇄되는 것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퇴출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폐쇄 예정인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해 38년이 된 노후발전소다.

이 국장은 "삼천포 1·2호기를 폐쇄하지만, 이보다 설비용량이 2배가량 큰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정률이 90% 이상"이라면서 "신규발전소가 계속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또한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노후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석탄 감축 대책을 추진하지만, 동시에 신규발전소 7기를 건설해 기후 위기 대책과 상충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 환경단체는 서울을 비롯한 20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화력발전소 폐기 로드맵 마련과 에너지 대전환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멈추더라도 가스발전으로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경단체는 아울러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해 추가로 발전소 건립 계획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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