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여파로 낙동강 하구를 찾은 철새의 체류 시기가 길어지면서 모내기 철을 맞은 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구가 1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야생 조류에 의한 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
강서구는 최근 몇 년간 낙동강 하구에 오리류 등의 텃새화한 철새떼로 인해 농가들이 모내기 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생태모니터링에 따르면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분류된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청머리오리, 물닭 등이 수년 전부터 낙동강 하구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져 텃새화했다.
이들 철새들은 모내기를 끝낸 논에 날아들어 먹이활동을 하며 모가 뽑히는 결과를 낳아 농민들이 모를 다시 심어야 하는 고통을 겪게 됐다.
참다못한 농민들은 4∼5년 전부터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함에 따라 강서구가 올해부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자력 포획 기간을 운영해 총기류 사용을 사전에 승인, 유해 조수에 대한 피해를 미리 대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민들의 농작물 재해보험 보험료의 80%를 지원하고, 오는 2021년부터는 논 주변에 폭음기, 반사 거울, 모빌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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