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습격'...제주 앞바다에 수천톤 유입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6-08 14:59:37 댓글 0
5년 내 최다 유입...한 달 만에 5천61t 수거
▲ 해병대 대원들이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 연안이 중국에서 온 괭생이모자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8일 제주 서부 해안인 하귀∼애월 부근 해상에 괭생이모자반이 최고 1㎞에 가까운 크기로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지난달 13일부터 7일까지 제주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의 양이 5천61t 달한다.

이는 제주도가 2016년부터 수거에 나선 지 5년만에 4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최근 수거량은 ▲2016년 2천441t ▲2017년 4천407t ▲2018년 2천150t ▲2019년 860t 순이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일종인데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가지에 수많은 공기주머니인 기낭이 있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백㎞까지 긴 띠를 이루고 이동한다.

때문에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하는 등의 피해를 발생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전체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인 다음 달 초까지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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