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국이 '기후악당'...석발 발전 비중 줄여야"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6-29 16:36:40 댓글 0
"기후환경 위원회 하나로 통합해야"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악당에서 기후 선도국가로 :그린뉴딜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강화' 정책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한국이 국제사회 일각에서 '기후 악당'(climate villain)이라고 비판받는다며 한국이 석탄 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 악당에서 기후 선도국가로, 그린뉴딜을 통한 기후 위기 대응 강화'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에서 중국의 영향은 과학적으로 30%쯤"이라며 "몽골, 북한 등에서도 미세먼지가 날아오지만, 우리 책임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 국가전략 포럼 우후죽순 등 더불어민주당 내 3개 의원 모임과, 이낙연·변재일·홍영표·우원식 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 악당이란 석탄 소비를 줄이지 않는 국가를 비판하는 말로 반 위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해당한다.

반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들어간 나라가 '악당' 소리를 듣는 것은 불명예스럽다"며 "한국이 미세먼지, 대기 질과 관련해 OECD 국가 36개 회원국 가운데 35위, 36위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미 G7(주요 7개국)에 해당한다"며 "정부의 2034년의 목표치가 1990년 당시 수치보다 10%포인트 이상 더 높다"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은 아울러 정부와 정당의 기후 환경 관련 위원회들을 정비해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이낙연 의원은 반 위원장의 환경 관련 위원회 통폐합 주장에 대해 "정부 측에 의견을 전달해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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