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 방제 개발해 매미나방 등 해충 박멸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7-20 17:16:37 댓글 0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가 최근 수도권 인근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매미나방(유충)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방법을 개발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겨울철 가뭄 및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해 매미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 현재까지 도내 27개 시군에서 총 1,473ha 면적의 참나무림 등의 산림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화시기인 7월에 접어들며 성충이 산림, 등산로, 인접 주택가 등에 날아오거나 알을 낳는 등 추가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미나방 암컷성충은 약 7일간 500여개의 알을 집단으로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성충을 방제해 대량산란을 억제하고, 내년 봄에 알이 부화하기 전까지 최대한 난괴를 제거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산림생태계 특성상 농약을 살포할 경우 매미나방 이외의 이로운 곤충들까지 죽게 되는 2차 피해가 우려돼 섣부른 방제를 추진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농약허용기준강화(PLS)제도 시행으로 농약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외선을 좋아하는 매미나방의 습성을 고려한 ‘포충기’, 매미나방 성충을 페로몬으로 유인해 포살하는 ‘페로몬 트랩’ 등의 친환경적인 방제방법을 도입·추진 중이다.

또한 ‘끈끈이롤 트랩’을 나무 수간에 설치해 성충을 잡거나 현재 산란된 알들을 제거하는 난괴제거 작업을 추진해 내년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림병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면서 생태계에도 영향이 없는 방법이 널리 활용되도록 도내 시군에 적극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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