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베트남 홍강 삼각주 지역 '맹그로브숲' 복원에 나선다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8-18 16:26:49 댓글 0

▲ 베트남 맹그로브숲(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베트남과 홍강 삼각주 지역에 대한 '맹그로브숲 복원'(330ha) 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청은 베트남과 '맹그로브숲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 이행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맹그로브숲은 맹그로브 숲은 아열대나 열대의 해변이나 하구 습지에서 발달하는 숲으로, 열대·아열대 해안가에서 염수에 뿌리를 박아 해안지반을 지탱하며 자연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천연방파제 뿐만 아니라 조개, 새우, 게 등 해안생태계의 서식지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산림과 수산부문이 함께 협력하는 첫 번째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 남딘과 닌빈 지역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45억 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구체적으로 베트남 남딘, 닌빈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330ha), 양묘장 조성, 주민생계개선, 역량 강화 등의 산림협력과 맹그로브숲과 관련된 수산업 분야와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맹그로브 복원사업이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사업이라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산림청은 맹그로브숲을 복원하고, 해양수산부의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맹그로브숲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양식 기술 및 선진적인 수산업 기술을 제공하는 등 부처간 협력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된다.

베트남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국가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동반관계이자 아시아 산림협력기구(아포크, AFoCO, 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 회원국이다. 현재 아포크는 한국, 아세안 10개국, 부탄, 동티모르, 카자흐스탄, 몽골 등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의 맹그로브숲은 1943년 41만ha에 달했지만 2012년 기준 13만ha로 크게 면적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으로 60년대 미국과의 베트남전쟁에서 살포한 제초제와 대규모 새우 양식장 조성, 농경지 개간 등을 꼽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과 어업부문이 협력하는 첫 번째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써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재해예방, 환경보호, 해양생태계 안정화와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나무 심기와 더불어 어업 등 타 부문과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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