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동물 미기록종 9종 발굴, 수질오염 연구에 활용 기대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8-27 09:41:04 댓글 0
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선형동물 미기록종 9종 유전자 정보 확보

 환경당국이 한강·금강·낙동강에서 담수 선형동물 미기록종 9종이 발굴해 향후 독성 연구 및 생태계 평가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미개척 분류군인 자유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의 형태 및 유전자 분석을 벌인 결과, 한강·금강·낙동강에서 미기록종 9종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선형동물은 보통 선충(線蟲)으로 불리며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작은 벌레로 담수에서 다른 생물에 기생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유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의 두부·생식기관·꼬리 등의 미세구조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유전자 정보 분석을 거친 결과 국내 미기록종임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담수 선형동물 9종은 감공선충속 2종, 토브리러스선충속 1종, 도리라이모이데수선충속 2종, 니고라이무스선충속 4종이다.

연구진은 이들 선형동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약 3천종 이상이 보고됐으며, 독성 연구 및 생태계 평가에 쓰이는 생물지표종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도가 높은 분류군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 설명에 따르면 감공선충속과 토브리러스선충속은 해외에서 중금속(비소, 납, 크롬 등), 농약 등의 독성시험과 하천 수질오염 평가에, 감공선충속의 프렉투스 아크미나투스(Plectus acuminatus)는 니켈, 구리, 아연 등의 중금속 오염 등 독성시험에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유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에 대한 종, 서식지 및 유용성 등 정보가 없어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자유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의 정보는 담수 생태계를 보전·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며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자유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에 대한 연구를 확장하고 생태계 건강성 평가 방법 개발 등 생물지표종으로 활용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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