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성장률 전망, '올해-1.1%, 내년 3.5%'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9-08 15:37:41 댓글 0
"경제 회복속도 느릴 것…'V자 회복'은 아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 -1.1%, 내년 3.5%'로 전망했다.

KDI는 8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경기 하락폭이 더 커지고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이같은 내용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5월의 애초 전망치보다 1.3%포인트,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다만 KDI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2.1%)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차 확산 기준, -2.0%), 한국은행(-1.3%)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LG경제연구원(-1.0%), 현대경제연구원(-0.5%) 등 민간 연구기관보다는 낮은 수치다.

KDI는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체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도 지난 5월 전망인 '올해 2.0% 감소, 내년 5.3% 증가'에서 '올해 4.6% 감소, 내년 2.7% 소폭 증가'로 수정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 활동이 제한돼 경기 부진과 소득 축소가 전망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수출도 지난 5월 전망인 '올해 -3.4%, 내년 4.9% 증가'에서 '올해 -4.2%, 내년 3.4% 감소'로 수정했다.

경상수지는 애초 교역조건 개선 전망과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위축 전망을 반영해 올해 570억달러 흑자, 내년 소폭 반등(580억달러 흑자)로 내다봤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전망치는 '올해 4.2% 증가, 내년 4.8% 증가'로, 건설투자는 '올해 1.1% 증가, 내년 3.1% 증가'로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5%, 내년 0.7%(각각 증가)'로 전망했고, 실업률은 '올해 4.0%, 내년 4.1%(각각 증가)'로 내다봤다.

 

▲ 도표=한국개발연구원(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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