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세륜시설 부실관리로 토양·수질오염 발생 우려…환경관리 뒷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1-04-15 19:43:23 댓글 0
건설폐기물 방치와 오폐수 무단방류 및 비산먼지 등 관할당국 제재 필요

서초구 방배동 현대건설 재개발현장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서울 방배동 966번지 일대 재개발 신축공사 현장의 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 물차없이공사중인 현장
본지취재 결과 이곳 공사현장은 관할 당국인 서초구의 무관심 속에 현장에서 발생한 슬러지와 오폐수가 그대로 무단 방류(침수)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주변 환경은 물론 상수원이 오염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 입구에는 세륜기 가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슬러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다.

슬러지 뒤쪽으로는 세륜시설에서 발생된 오폐수가 아무런 정화과정 없이 그대로 주변 토양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흔적은 긴 시간 지속적으로 쌓인 듯 보이며 상당량의 토사와 함께 폐수로 보이는 많은 양의 물도 고여 있었다.

▲ 오폐수가 지하로 침수하고 있는현장

기름이 섞인 흙탕물 방류로 인한 수질오염과 함께 이후 침적된 토적물 제거작업 등 오수관리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서초구가 떠안게 될 형편이다.

▲ 2차환경을 오염을 주고있는 슬러지
게다가 해당 공사현장 주변에는 고의적으로 타설된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이 넓게 펼쳐져 있었으며, 곳곳에는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 등이 무단투기 돼 있었다.
▲ 서초방배동 일반도로에 안전을 무시한 구조물을 지지해야 할 기둥이 도로밖에 설치 방배동구민안전환경에 위험을 주고있다(지적하자 바로 철거했음)
이 밖에도 건설폐기물을 성상별·종류별로 분리되지 않은 건설폐기물이 혼합돼 있는가 하면 비산먼지 발생을 방지하는 덮개망 또한 덮여있지 않았다. 공사 중 굴삭기 등의 작동으로 인한 흙먼지가 비산되는 것 또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슬러지무단으로 공사현장에 타설되어 있다.(1차 지적후 다시한번 확인하였으나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
현행법상 세륜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는 비가림 시설을 갖춘 보관소로 옮긴 후 85%이하로 탈수, 건조해 기름 및 중금속 함유량 등 성분검사 여부에 따라 적정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현대건설 현장관계자는 환경관리가 엉망인 것에 대해 “물차를 이용한 비산먼지 방지 등 현장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소홀한 부분이 발생한 것 같다”며 ”지적된 문제에 대해 항후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관할 서초구 관계자는 “해당 현장에서 비산먼지와 슬러지 및 건설폐기물 등의 관리가 안되고 있으면 그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현대건설 측에 확인 후 시정조치를 내리고, 비산먼지 방지와 이후 대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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