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 200% 활용법! 탈취제·세·화장품으로의 놀라운 변신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07-01 22:56:11 댓글 0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약 640잔으로 지난해 기준 원두 수입량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늘어나는 커피소비량 만큼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는 환경오염에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고 난 뒤 생기는 커피 찌꺼기는 2019년 기준 약 15만 톤으로 추산됐으며 일반 생활 폐기물로 배출돼 소각 했을 경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또한 커피 찌꺼기를 매립하게 되면 카페인 성분이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커피 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천연 탈취제를 만들 수 있다. 잘 말린 찌꺼기를 망에 담아 냉장고나 신발장, 옷장 속에 넣어둔 후 주기적으로 교체만 해주면 된다. 커피 속 셀룰로오스 성분이 악취분자를 잡아내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커피 찌꺼기가 식물 비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찌꺼기 안에 있는 질소, 인과 여러 양분이 많이 남아 있어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 기존의 가축 비료로 만드는 퇴비와 비교했을 경우 악취가 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주방에서 역시 커피 찌꺼기를 잘 활용할 수 있다. 기름때가 낀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커피 찌꺼기를 한 스푼 정도 뿌려 살살 문질러 닦는다. 이후 세제 없이 따뜻한 물로 헹구면 기름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커피의 약 12~16%는 지방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성분이 기름때를 녹여주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커피 찌꺼기가 각질제거제로 변신할 수도 있다. 2~3일 정도 바짝 말린 커피 찌꺼기에 오트밀 가루와 올리브 오일을 넣어 잘 섞어 피부에 바르면 된다. 적당량을 바른 뒤 5분 후 미온수로 씻어낸다. 원두 속 카페인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지방을 분해해 주기 때문에 각질 제거 효과와 더불어 지방 분해 효과 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커피 찌꺼기를 잘 말리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잘 말려야 한다.

매번 커피 찌꺼기를 바짝 말릴 여유가 없다면 전자레인지에 커피 찌꺼기를 돌리는 것 역시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이는 눅눅한 커피 찌꺼기를 금방 마르게 하며 커피 향으로 전자레인지 속 냄새를 제거해 주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게 되면 단순한 쓰레기가 되는 이 커피 찌꺼기가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참 놀라운 일이다. 길거리의 많은 커피숍에서 커피 찌꺼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찌꺼기 활용법에 대한 안내와 홍보 역시 필요해 보인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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