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크래프트,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나만의 '친환경 힐링 캠핑'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08-17 18:57:06 댓글 0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기본 의식이 높아지며 캠핑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도 '부시크래프트(bushcraft)'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시크래프트'는 '덤불'을 뜻하는 부시(bush)라는 단어와 '기술, 기교'를 뜻하는 '크래프트(craft)가 합쳐진 단어로,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물을 활용해 느긋이 자연을 즐기는 캠핑 방법이다.

코로나19로 '차박'이 새로운 휴가 문화로 자리함과 동시에 또 다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연 친화적인 부시크래프트를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은 반가운 소식이다.


부시크래프트는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하지 않다. 다양한 생존 기술과 노하우, 자연에 대한 이해도가 장비들을 대신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TV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떠올리면 된다. 출연자들이 자연에서 생존하는 방법들이 부시크래프트와 유사하다.

파이어스틸이나 부시크래프트용 나이프로 TV에 나온 것처럼 직접 불을 붙여 볼 수 있으며, 나무와 잎을 이용해 나만의 아늑한 아지트도 만들어볼 수 있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 자신이 가진 기술을 응용하고 활용,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색다른 감동을 느끼는 것이 부시크래프트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자연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재료를 수급하고 활용하는 것이지, '생존 체험'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앞세워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불을 다룰 때는 화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나이프 등 장비를 다룰 때에도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부시크래프트는 생존 기술을 활용해 자연과 '함께' 즐기는 '놀이'에 가까운 캠핑이다. 거창하게 야영을 준비하고, 꼭 음식을 해 먹어야만 부시크래프트를 했다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즐기는 것, 마음에 드는 곳에서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놓고 간단하게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부시크래프트가 될 수 있다.

복잡하고 괴로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부시크래프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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