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김치’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 위생 논란 관련 공식 사과문 게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2-02-23 21:12:45 댓글 0
모든 공장 가동 중단 상태…“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통해 재창립의 각오로 거듭날 것”
‘명장김치’로 잘 알려진 김치 전문기업 한성식품의 김순자 대표이사가 위생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23일 한성식품은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성식품은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자체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 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비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통해 재창립의 각오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22일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의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된 영상에는 곰팡이 핀 재료로 김치 재료를 다듬는 직원들이 “쉰내 난다”, "더럽다", "나는 안 먹는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대부분은 수출용이고, 약 30%가 홈쇼핑으로 판매되거나 국내 대기업 급식업체와 종합병원, 유명 리조트 체인 등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성식품 홈페이지 및 김순자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김순자 대표는 2012년 대한민국 식품명장으로 선정됐으며, 2017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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