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만 가구 공급 부영그룹, ‘부실시공’ 불명예 못 벗어나나…입주부터 하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1-12 20:59:38 댓글 0
부영 측 공사 하청업체에 책임 전가, 관리감독 나주시는 “개입할 수 없어”
▲   사진자료 출처: 광주문화방송 뉴스데스크
최근 건설업계에서 ‘부실시공’이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영그룹의 아파트 부실공사 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전국에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이 중 임대아파트가 23만 가구에 이른다.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임대한 지 6년가량 된 아파트의 마룻바닥이 벗겨지고, 화장실 타일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애초 해당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1,500여 세대 중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재시공 건수만 마룻바닥 약 630건, 화장실 타일 약 460건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하자가 잇따르면서 입주민들의 불만도 거세지자 부영 측은 지난해 ‘하자 보수 당일 처리’라는 개선안을 발표하고 매일 점검을 나와 보수를 실시했지만 같은 하자는 계속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세 차례나 보수공사를 했지만 또다시 타일이 깨지면서, 아예 테이프를 붙이고 공사를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입주민은 설명했다.

 

이영철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 대표는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현상인 것 같고, 2008년도부터 활동했을 때부터 나왔던 문제들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한성욱 부영주택 호남지역본부 상무는 “공사를 의뢰한 하청업체가 부실한 것은 저희들이 인정한 거거든요. 접수하면 즉시즉시 하자 보수를 처리해 주고” 라며 하청업체에 책임을 돌렸다.

 

심지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나주시는 “안전이나 구조상 중대한 하자가 아니어서 지자체가 개입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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