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수리 기사가 수리를 맡긴 고객의 휴대폰을 몰래 들여다 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KBS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휴대전화 액정 수리를 맡긴 30대 여성 고객 A씨는 수리한 휴대전화를 찾은 후 사용 기록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용 기록에는 A씨가 서비스센터에 휴대전화를 맡긴 날, 휴대전화 사진첩을 누군가 한 시간 넘게 본 것으로 나와 있었다.
A씨는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자신이 다이어트 할 때 찍어둔 나체 사진도 있었다”며 “그 외에 개인정보도 다 있었고, 금융 거래 내용 또한 다 들어있었다”고 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항의하자 서비스센터 측은 수리 기사가 휴대전화를 고치다 잠깐 본 것 뿐 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수리 기사가 사진첩을 본 시간은 서비스센터 운영이 이미 끝난 밤 8시부터 10시였고, CCTV 열람을 요구하자 서비스센터는 “확인해보니 수리 기사가 휴대전화를 집에 가져간 것이 맞다”며 슬쩍 말을 바꾸며 새 휴대전화를 주겠다고 보상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이 해당 수리 기사를 통해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피해고객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 및 보상,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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