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보다 사전 예방으로 상수원 보호”... 한강청, 팔당 상류 캠핑장 특별 기술지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6-17 22:19:42 댓글 0
성수기에 앞서 지속·반복 위반 캠핑장에 현실적인 개선 방안 제시

한강유역환경청(청장 김동구)은 상수원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본격 캠핑 성수기에 접어들기 전인 지난 4~5월 팔당 상류지역의 영세 캠핑장 8개소에 대해 특별 기술지원을 실시하였다.

 

최근 캠핑 문화 확산과 수요 급증 등으로 팔당 상류 지역 7개 시·군에는 400여 곳의 캠핑장이 운영 중으로, 한강청은 매년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을 실시하여 왔다.

 

이번 기술지원 대상은 최근 4년간의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면서 고농도 상태로 방류하거나, 운영 기술이 부족하여 반복적으로 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장 등 수질오염 부하량이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경기녹색환경기술지원센터의 전문가 지원을 받아 사업장의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찾고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기술지원 결과, 영세 사업장은 대체로 소규모 오수처리시설을 전문 노하우 없이 운영하면서 폭기조 관리 부실 등 오수처리의 핵심 과정을 소홀히 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직접 시설별 개선 방향과 성수기 시즌을 대비한 운영 노하우 등을 컨설팅했으며, 앞으로는 사업주가 직접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한강청은 컨설팅 내용을 담은 기술지원 결과보고서를 각 캠핑장에 전달해 직접 관리 역량을 키우고, 관할 지자체의 사후관리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지원을 받은 캠핑장 사업자들은 한강청에서 기존 단속 일변의 현장 관리에서 벗어나 사업주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는 것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였다. 아울러 향후 이러한 방식의 현장 관리가 보다 확대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6월부터 본격적인 캠핑 성수기가 도래하는 만큼 개별 캠핑장의 철저한 환경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한강청은 향후에도 단속보다는 기술지원과 점검을 병행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가는 민생 중심의 환경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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