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파크골프장, 충남 금산군 체육시설 우려대로 비 쏟아지니 침수…‘혈세 낭비’ 비판 이어져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7-24 22:57:06 댓글 0
중장년층 대상 인기에 하천점용허가나 수해 대책도 없이 만드는 데에만 급급해
지난해 부터  각 지자체들 이 개장한 립파크골프장이 수해 대책 미비로 침수된 가운데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랑구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진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월릉교~이화교 사이 중랑천 둔치에 9홀, 8,248㎡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중랑구는 이 파크골프장의 조성을 위해 약 7억2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나 문제는 골프장이 들어선 중랑천변이 매년 집중호우시기에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으며, 지난 2018년에는 중랑천 범람으로 월릉교 밑을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되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특히 중랑구,충남 금산군도 선거를 의식한 나머지 지자체들이 무리하게 파크 골프장 확장 공사를 밀어 붙였다는 추정된다.

 
당분간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충청 등 중부지역에 최대 200mm, 강원에도 최대 180mm 이상, 전북에도 1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골프장 침수를 대비한 수해 대책 미비에 “파크골프장이 아니라 그냥 워터파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랑구는 하천 범람 예방을 위해 펜스에 있는 그물망을 유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상시적으로 걷어 올릴 수 있는 가동형으로 교체했으나 이마저도 확실한 대비책이 될 수는 없다.

 
그뿐 아니라 이 중랑구 파크골프장은 하천점용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랑구 관계자는 “처음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당시 한강유역청에서 9홀 골프장은 점용 허가 대상이라는 의견이 오고갔다”며 “이후 조율 과정에서 다시 평가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최종적인 입장을 제시했지만, 이미 공사가 시작돼 협의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매년 초 하천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한 연간 단가 계약을 12억 정도로 편성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파크골프장 유지보수로 인해 예산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잡음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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