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자신을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 피폭을 받은 당사자라고 밝히며, 자신의 현재 피부 상태 등을 담은 사진과 함께 “괴사된 피부는 모두 벗겨내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폭 시 관절도 피폭돼 손가락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현재 손가락 7개 절단을 보류하고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이 안전 장비를 임의로 해제해 사고가 난 게 아니라 회사 설비환경안전팀 등이 제대로 관리를 안 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산재는 승인됐고 과실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다음 달 중 판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 두께와 표면 등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사하는 장비(XRF) 고장을 확인하던 중 직원 두 명이 방사선에 피폭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당시 방사선 자동 차단 기능을 갖춘 인터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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