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강 수상택시 이용객, 하루 평균 한 명도 안 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10-13 07:26:35 댓글 0
작년 11월 운영중단 전까지 10개월간 전체이용객 214명, 출퇴근용은 고작 34명

▲반포도선장의 한강 수상택시 현황 (2025.10.5.)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발표했던 한강 수상택시가 이용실적 저조로 서울시 예산만 낭비한 채 작년 11월부로 멈춰서고 말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정춘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는 2024년 11월 운영이 중단되기 전까지 10개월간 전체이용객은 214명으로 하루 평균 한 명도 채 되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기간 출퇴근용 이용객은 고작 34명에 불과해 열흘에 한 명꼴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수상택시 이용객 현황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시는 한강 수상택시 사업을 위해 공용승강장 유지관리 예산을 2007과 2011년, 그리고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비 총 17억 9,694만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용승강장 유지관리(재원 : 시비)

서울시는 정춘생 의원실의 한강 수상택시 중단 사유에 대한 질의에 “선박의 노후화 및 고장 발생, 승강장으로의 접근성이 낮아 수상택시 이용실적이 저조하여 이로 인한 수상택시는 현재 미운영 중이고, 해당 수상택시 부분은 전면개편 검토 중”이라고 서면답변하였다.

 

이에 대해 정춘생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몽니와 집착으로 점철된 한강 수상택시 사업이 서울시민 혈세만 낭비한 채 흉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운행 시작 후 18년 만에 한강 수상택시의 중단 사유가 됐던 ‘선박 고장 발생, 승강장으로의 낮은 접근성’은 운행한 지 고작 열흘 만에 중단된 한강버스 중단 사유와 똑 닮았다”며, “좌초한 한강 수상택시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라도 ‘빚잔치’ 한강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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