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지면 식탁도 멈춘다! 중요한 건 ‘응애 방제 타이밍’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6-03-13 07:31:34 댓글 0


봄이 되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꿀벌 실종 사건’은 생태계뿐 아니라 농업과 식탁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꿀벌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꿀벌을 지키기 위한 ‘꿀맛보장’ 캠페인을 언급했다.

꿀벌은 몸길이가 약 1.5cm에 불과하지만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꿀벌이 멈추면 꽃도, 과일도, 식탁도 멈출 수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겨울 동안 꿀벌들은 벌통 안에서 서로 몸을 밀착해 체온을 유지하면서 군집을 이뤄 긴 계절을 버틴다.


입춘이 지나 여왕벌이 산란을 시작하면 벌통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이때 벌통 내부 온도는 33~36도를 유지해야 한다. 온도가 흔들리면 새 생명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일벌들은 꽃을 찾아 하루 40~50차례 왕복 비행을 하며 꽃가루를 옮긴다. 이 과정에서 딸기, 참외, 수박, 사과 등 다양한 작물의 수정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겨울에도 달콤한 딸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 역시 꿀벌의 수분 활동 덕분이다. 특히 꿀벌은 꿀 1kg을 모으기 위해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날아야 할 정도로 많은 비행을 반복한다.

하지만 봄이 시작되면 꿀벌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응애다. 응애는 벌의 몸에 기생해 체력을 약화시키고 벌집 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방제를 하지 못하면 벌들이 여름을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특히 입춘 전후는 응애 방제의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상기후와 밀원 식물 감소, 환경 변화 등으로 꽃 자체가 줄어들면서 꿀벌 생존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응애 방제 기술과 건강한 월동 관리 등 안정적인 양봉 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벌 한 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농업 생산과 식량 체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또한 응애 방제 과정에서 양봉인의 안전을 강조하는 ‘꿀맛보장’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꿀’은 꿀벌응애 방제에 사용하는 유기산을 다룰 때 기본이 되는 안전 의식을 뜻한다. ‘맛’은 유기산 흡입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방독·방진) 착용을 의미한다. ‘보’는 유기산 증기로부터 눈 점막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 착용을 뜻한다. ‘장’은 피부 접촉에 따른 자극과 화상을 막기 위한 장갑과 보호복 착용을 의미한다.

유기산은 효과적인 응애 방제 수단이지만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경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방제 작업을 할 때는 마스크, 보안경, 장갑과 보호복 등 기본 보호 장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소중한 꿀벌을 지켜 나가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진다는 말이 생각나요”, “작은 꿀벌 한 마리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어요”, “환경을 보호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우리 함께 지켜나가요”, “소중한 꿀벌의 존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꿀벌 보호의 핵심을 ‘타이밍’이라고 강조한다. 적절한 시기에 응애를 관리하고 안전한 방제 작업을 진행해야 꿀벌도, 농사도, 우리의 식탁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꿀벌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한 종의 생명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자연의 순환 그리고 우리의 농업과 식탁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전체를 지키는 일과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응애 방제와 같은 현장의 관리 노력과 함께 밀원 식물 보전, 환경 보호 등 보다 근본적인 생태계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꿀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농업과 미래 식탁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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