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제 막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심 녹지 등을 활용한 협업 캠페인은 이들에게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하나펀드서비스는 전주 덕진구 건지산 일대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일명 그린짐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는 지역 상생과 환경보호를 위한 행보로, 지역 숲과 손잡은 기업이 지역 주민들, 공공기관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하나펀드서비스는 “그리짐은 녹지 공간에서 야외활동 등을 통해 개인의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생태계 보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러한 캠페인에 하나펀드서비스 임직원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청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녹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표면적으로 걸으면서 잡초를 제거하고 풀을 베고, 어린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표면적인 행보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업과 지역, 시민들이 만나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접한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그린짐은 영국에서 시작된 환경 프로그램으로, 자연 공간에서 이뤄지는 신체활동을 통해 참여자의 건강은 물론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하나펀드서비스는 이 개념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방식으로 받아들였다.숲을 가꾸는 일이 단지 ‘좋은 일’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도시 내 녹지는 단순한 경관 요소가 아니라, 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며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우리는 종종 환경 보호를 멀리 있는 산이나 바다, 북극곰 이야기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도심 속 자투리 녹지와 작은 숲, 그 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실천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