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장남과 차남은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자본금 100만원 규모의 법인 ‘애나그램’을 설립했다. 회사 쪽은 셀트리온과 무관한 독립 법인이라는 입장이지만, 오너 일가가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배경에는 셀트리온그룹의 특수한 지배구조가 있다.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구조에서,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쥐고 있어 향후 승계 과정에서 막대한 세금 부담이 불가피하다. 단순 증여만으로 지분을 넘길 경우 수조원대 세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우회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지분 일부 매각, 장기 분할 증여, 합병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어느 방안도 지배력 약화나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뚜렷한 해법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설립된 법인을 두고 “향후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이나 정보기술(IT) 사업 등을 통해 자산을 축적한 뒤, 이를 기반으로 지분 취득이나 세금 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자금 흐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승계와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서 회장 역시 최근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확인된 사실보다 해석이 앞서가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승계 구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행보 하나하나가 시장의 의심을 키우는 구조 역시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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