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딸들도 삼성 입성…'공채 신화' 삼성, 공정성 논란 자초하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6-18 09:31:05 댓글 0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두 딸이 삼성 계열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채용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룹 최고경영자 자녀들이 계열사와 핵심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청년층이 체감하는 채용 공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노 사장의 장녀는 호텔신라에 근무하고 있으며 차녀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녀는 대학원 졸업 후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 과정을 거친 뒤 삼성전자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사업부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인재라고 하더라도 현직 대표이사의 자녀가 그룹 핵심 부문에 근무하는 상황에 대해 사회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청년 구직자들에게 능력 중심 채용과 공정한 경쟁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경영진 자녀의 계열사 입사는 그 자체로 특혜 논란을 낳기 쉽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은 채용 비리와 특혜 채용 문제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온 경험이 있어 채용 절차뿐 아니라 결과에 대한 사회적 신뢰 확보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법적 문제 유무와 별개로 이해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채용 과정이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최고경영자 자녀가 같은 그룹에서 근무할 경우 외부에서는 특혜 여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이 공정성을 강조할수록 이에 대한 설명 책임도 함께 커진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무선사업부를 거쳐 성장한 전문경영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에 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과 호텔신라는 임직원 관련 사항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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