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축사 지키려 사투”... 농식품부, 폭염·가뭄에 '가용 자원 총동원' 비상 대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8-06 17:36:24 댓글 0
산림청 드론·살수차부터 긴급 급수 예산 추가 투입까지
지속되는 폭염과 남부 지역의 가뭄으로 농촌 현장의 비명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농촌 온열질환자는 361명(사망 5명)에 달하고, 가축 폐사 신고만 68만 8천여 마리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발생 수치 자체는 낮지만, 올해 폭염의 기세가 한층 맹렬해지면서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농가를 덮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산림청, 농진청, 농관원, 지자체, 농협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영농 현장 시각: "사람이 살아야 농사도 짓는다"… 현장 밀착형 온열질환 예방

 
현장 농민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 중 여름철 유휴 자원을 활용한 산림청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산불 발생이 적은 여름철, 산림청의 드론과 차량을 활용해 논밭을 예찰하고 10시~17시 위험 시간대 영농 중단을 권고하는 가두방송을 진행한다.

 
현장 밀착 예방요원 투입 

온열질환 예방요원 1,149명과 농작물 안전관리자 88명이 현장에 직접 배치되어 예방물품 지급 및 작업 중지를 권고한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장치 강화

법무부·노동부와 협업해 8월 중순까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다국어 안전수칙 문자 발송, 쿨링조끼 3만 개 공급, "우리 농장은 폭염 위험시간에 쉽니다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온열질환 사각지대'를 메운다.

"선제적 지원 없으면 수급 대란"… 피해 최소화 사투

축산 및 농작물 분야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이 가축 폐사와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물가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막기 위해 총 687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책을 가동 중이다.

축산 분야 방역차량을 동원해 축사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살수를 실시하며,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 도포제를 지원한다. 특히 기상청 예보 기반 '가축더위스트레스 지수'를 3시간 단위로 안내해 농가의 조기 대응을 돕는다.

원예·작물 분야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가동해 영영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한다. 배추 1만 5천 톤, 무 6천 톤의 수매비축을 완료했으며, 배추 예비묘 250만 주를 사전 확보해 폭염 이후의 수급 불안에 대비했다.

가뭄 대책: 남부 지역 '물 전쟁'… 긴급 예산 21억 원 추가 투입

남부 지역 50개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하고 저수율이 평년 대비 52~73%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용수 확보 대책도 긴급히 추진된다.

긴급 급수 및 용수 절약: 저수지 물채우기(73개소), 하천 바닥 굴착(525개소), 간이 양수장 설치 및 이동식 양수기 1만 1,930대를 가동 중이다. 산림청 산불진화차량 22대도 동원되어 일 500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관정 개발 등에 지원한 80억 원에 이어, 하천 굴착 등 긴급 급수 대책을 위해 21억 원의 예산을 긴급 추가 투입했다.

 현장 실효성이 성패 가른다

농식품부의 이번 대응은 단순한 서류상 대책을 넘어 산림청 드론 활용, 찾아가는 살수 지원, 21억 원 긴급 추가 투입 등 현장 작동성을 극대화한 실질적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는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지방정부와 현장 지도원들이 영농 현장 구석구석까지 점검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장 감독을 철저히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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