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공:환경부)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은 28일 대규모 지진·화재·화학 복합사고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엘지(LG)디스플레이(주) 파주사업장에서 실시됐으며, 이번 합동훈련은 2019년 을지태극연습 중 국가위기 대응연습의 하나로 실시하는 것이다.
훈련상황은 국가위기 대응연습에 따라 전국적으로 진도 6.9의 강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그 여파로 엘지디스플레이(주) 파주사업장 내부에서 실란가스가 누출·폭발하여 인근에 있던 불산 탱크로리도 파손 및 화재가 발생하여 불산 가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이 주관했으며 화학물질안전원,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파주소방서, 파주경찰서, 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지역 화학안전공동체 등 30여 개 기관에서 총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인원뿐만 아니라 화학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첨단장비도 대규모로 동원되었다.
올해 3월 강릉 산불 시 출동하여 큰 활약을 했고 전국에 7대 밖에 없는 '로젠바우어 판터' 특수소방차를 비롯하여 화학재난특수차량, 특수공작차 등이 대규모로 동원되었다. 화학물질 이동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원거리 측정장비도 화학물질안전원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에서 활용하였다.
군의 특수장비도 다양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원거리 측정장비를 헬기에 설치하여 공중에서 화학물질 이동을 감시하는 첨단기술과 함께, 군인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신 투입되어 작전을 수행하는 육상 무인이동로봇 탈론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의무후송항공대에서는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이용한 환자 후송용헬기를 동원하였고, 특수전사령부에서는 매몰 피해자구조 과정에서 헬기에서 직접 현장으로 강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화학사고 주민 알림 시스템에 대한 훈련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제 재난문자 발송 훈련까지는 하지 않고 마을 안내방송 등을 통한 주민 알림 및 실제 대피소로 이동하는 상황까지 훈련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실제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운영되는 지역사고수습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현장에 설치·운영하였으며, 단순 화학사고가 아닌 지진 등 대규모 복합재난에서 민·관·군 대응 협력체계 강화와 근로자 및 인근 주민의 신속한 대피 훈련을 통한 사고피해 최소화 방안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