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 ‘바다 식목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와 함께 사막화된 바다에 해조류를 심는다.
해양수산부는 바다 식목일에 앞서 8일 오후 경남도 거제시 구조라항에서 제3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를 연다.
5월 10일 바다 식목일은 바다가 사막화되는 갯녹음 현상을 막고 바다에 해조류를 번식시켜 숲을 조성하려고 2013년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새누리당의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한표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전국어업인 단체, 지역주민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에서는 풍어를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해조류 표본제작 체험행사가 열리고 축소 모형 인공어초를 전시한다.
한편 7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갯녹음 현상은 1992년 제주 해역에서 발견됐다.
1996년 경북 연안으로 퍼졌고 최근 몇 년 새 남해와 서해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갯녹음 발생 면적은 2004년 7천㏊에서 2014년엔 1만9천㏊로 넓어졌다.
갯녹음으로 사라져가는 해조류는 해양 생물과 인간 모두에게 유용하다. 무엇보다 해조류가 없어지면 바닷속 생물이 살 곳을 잃는다.
해조류는 수중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효율성이 우수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해조류는 바이오에탄올 등 청정 바이오에너지 생산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2009년 본격적인 바다 숲 조성에 착수, 지난해까지 전국 연안에 5천908㏊를 만들었다. 2030년까지 총 5만4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은 바다 숲 조성 면적보다 새로 생기는 갯녹음 면적이 넓다. 연간 갯녹음 발생 면적은 1천200㏊에 달하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바다 숲 조성면적은 985㏊에 그친다.
앞서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매년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정했다. 산과 들에 나무를 심듯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이다.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갯녹음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려는 취지에서 바다 식목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바다를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바다 숲 조성에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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