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 원전 고리 1호기에 대해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과 부산 울산 시민들은 12일 환영의사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내 첫 원전 폐쇄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벌인 탈핵운동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해체 시점에 가장 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나오고 피폭 위험에 노출된다”며 “노후 원전이었던 고리 1호기가 폐쇄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아직 우리나라는 원전 폐쇄를 해 본 경험이 없다”며 “어떤 방법으로 원전을 폐쇄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안전을 지킬지, 지역주민을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미답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와 전문가,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즉각 폐쇄 조처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의 고리원전 1호기 영구 가동 중지 권고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낡은 원전을 영구 정지하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위해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확인한 정부의 결단에 부산시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범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부산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역사적인 산물이다. 고리원전 1호기가 완전히 폐쇄되려면 18일까지로 예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의 재연장 신청 포기 절차가 남았지만 현명한 결정이 곧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07년 설계수명이 만료됐지만 한 차례 수명연장 끝에 2017년 6월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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