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알뜰주유소' 알고 보니....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6-15 15:16:58 댓글 0

지난 2012년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유소를 열었다.


‘알뜰주유소’라는 간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도로공사의 의지가 간판에 그대로 담겼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알뜰이란 이름이 쏙 빠졌다.


사연은 이렇다.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알뜰'이라는 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알뜰 주유소인데 기름 값이 고속도로 밖에 있는 다른 알뜰 주유소들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도로 공사가 슬그머니 이름을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이름을 바꾼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는 모두 148개, 전환 비용만 2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주유소를 알뜰 주유소로 전환할 때 지원된 정부와 도로공사 지원액 24억 원을 포함하면 4년 동안 50억 원 가까이 낭비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혁신을 위한 차원에서 이름을 전환했다”는 다소 생뚱맞은 변명을 내놨다.
국민의 혈세로 50억원의 돈을 낭비한 데다 기름값까지 올렸다는 비난이 도로공사에 쏟아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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