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한강에 사상 첫 조류경보를 발표한 가운데 환경단체는 1일 “한강에서의 수상레저와 낚시, 어패류 식용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강에서의 수상레저, 낚시 및 어패류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정부와 서울시 측에 한강녹조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 단체는 “현재 한강에 발생한 녹조는 세균성 남조류로 이달 3일 독성 검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피해를 입기 전에 서울시민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한강 하류에 신곡수중보가 설치되면서 근처 상류인 안양천까지 녹조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 철거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형철 사무총장은 “한강 상류 여주·이포·강천보 수문을 열어 하류 유량을 늘려야 한다”며 “그래야 하류에 쌓인 오염 물질을 희석하고 또 이것들을 바다로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비가 왔을 때 길가에 나뒹굴던 오염 물질들이 걸러지지 못하고 그대로 한강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시가 하수종말처리장의 초기 우수처리 시설을 충분히 확보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녹조로 가득한 한강 강물이 담긴 컵을 들고 나서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양화~행주대교 구간에 사상 첫 조류경보를, 잠실~양화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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