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로 환경당국 비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7-08 16:19:14 댓글 0
포획 위해 그물망 설치하고 저수지 물 빼기로
▲ 피라니아

조용한 강원 횡성의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돼 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피라니아 등 열대성 육식 어류를 잡기 위해 저수지 물을 빼기로 했다. 해당 어종이 인근 강으로 유출될 것에 대비해 저수지 주변 수문을 폐쇄하고 수로 등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장마로 인한 수위 상승시 하류로의 확산우려가 있어 초기 대응을 강화화기로 했다.


지난 1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피라니아와 비슷한 어종이 잡혔다”는 글이 올라오고 나서 국립생태원·원주지방환경청 등이 지난 3일부터 합동조사를 벌여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포획했다.


1961년 지어진 마옥저수지는 올해 초 완전히 물을 빼낸 뒤 지난 4월 중순 증축 공사 이후 다시 담수를 해 누군가 관상용으로 키우다 이곳에 버린 것으로 관계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김수환박사는 “두 어종 모두 월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나 만일에 대비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저수지가 지난 4월 저수를 시작했고 현재 수위가 매우 낮은 상태”라며 “해당 어종들의 외부 유출 우려는 없으나 강우시를 대비해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후속 회의를 열고 외래어종 확산 방지와 조사 및 제거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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