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티볼리 디젤…SUV 명가 쌍용차 DNA 업그레이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7-27 16:56:42 댓글 0
“쫀쫀하게 착 달라 붙는 커피향의 재미 느껴봐”

흔히 좋은 새로운 차를 마주했을 때 쓰는 표현이 있다.


“차가 참 잘 나왔다”


만들어졌다는 표현을 안 쓰고 굳이 이런 표현을 하는 이유가 뭘까


지난 수년간 엄청난 공을 들여 왔기에 사람의 탄생을 견줘 쓰는 이런 말을 대입하지 않았을까.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디젤을 몰아 보니 이런 표현이 절로 나왔다.


대부분의 국산 차는 쫀쫀하게 착 달라 붙는 맛이 없다. 도로 위에 헐렁헐렁 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티볼리 디젤은 확연히 달랐다.


쌍용차는 이달 초 티볼리 디젤 모델을 선보였다.


새해 벽두에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내 놓은 지 반년만이다.


가솔린 모델은 순풍에 돛 단 격으로 나가고 있다. 한 마디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품질, 디자인 등이 뛰어난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실제 벌써 3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옛 쌍용차의 영화(榮華)을 살리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에서 쌍용차는 한번 더 내 질렀다. 티볼리 디젤이다.


겉 모습은 가솔린과 비해 달라진 것은 찾아 보기 힘들다.


새로운 심장인 디젤 엔진을 얹었지만 배기량 역시 가솔린과 똑 같다.


그런데 타 보면 운전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원하는 대로 잘 움직여 준다. 게다가 코너링도 탁월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잘 섰다. 치고 나가는 힘도 남달랐다.


“힘 좋고 튼튼한데 굼뜬다’는 쌍용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깨뜨렸다.


티볼리 디젤은 3년이라는 긴 산고를 거쳤다. 여러 스펙이 이 같은 노력을 말해 주고 있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럭셔리 브랜드가 사용하는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디젤 차량의 골칫거리로 지적되어 온 소음과 떨림을 없앴다.


가격표를 의심할 정도로 가격도 참 착하다. 2,045만~2,495만원.


굳이 한 가지 흠을 찾아 내라면 연비다.


도심은 13.7km/l, 고속은 17.8km/l로 복합연비는 15.3km/l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의 QM3의 18.5km/l에 살짝 뒤떨어진다.


허나 대세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닐 듯 싶다.


“티볼리 디젤은 글로벌 B-세그먼트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최종식 쌍용차 대표의 말은 자신감이 배어 있다.


티볼리 디젤은 SUV 명가(名家) 쌍용차의 DNA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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