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녀로 살아남는 5대환경 비법 공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0-27 11:06:24 댓글 0

자글자글한 눈가 주름, 탄력 없이 처진 볼, 칙칙한 피부 톤, 뜬금없는 여드름, 허옇게 올라온 각질 등 이 모든 것이 과연 ‘타고난 피부’ 탓일까?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탱탱하고 투명하던 어린 시절 그때 그 피부로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는 제목의 책은 당장 어려 보이는 메이크업 비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피부의 원리와 재생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피부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야만 나이가 들어서도 트렌드에 관계없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타고 났는가’보다 ‘어떻게 관리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술, 담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도 끄떡 없이 피부미녀로 살아남는 비법은 ‘원리’를 아는 것! 정보 과잉과 무성한 속설들 속에서 피부 관리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알고 싶은가? 여성 독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피부 관리 비결을 깜짝 공개한다.
첫째,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면 더 좋지 않을까? 평소 기름기가 많아 세안 후 별다른 관리 없이 스킨과 로션만 바르던 연희씨는 얼마 전 회사 선배로부터 ‘아이크림은 스무 살 때부터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비싼 만큼 영양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 전체에 바르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희씨는 불현듯 자신이 피부관리에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며 큰맘 먹고 아이크림을 구입했다. 선배의 조언대로 얼굴 전체에 아이크림을 듬뿍 펴 바르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보니 이마에 작은 뾰루지가 생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크림은 피부가 얇고 건조한 눈가의 피부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물론 피부 전체에 발라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바르게 되면 간혹 뾰루지나 모낭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은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발라도 될까? 흐린 날 UVB는 맑은 날에 비해 50%가량 피부에 도달하고, UVA는 날씨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피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자외선은 아무리 약해도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빠뜨리지 말고 발라야 한다. UVB가 강한 낮에 외출하거나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UVA는 유리창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내 역시 자외선 안전지대는 아니다. 때문에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이 들어오지 않게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한다면 PA의 차단 정도를 잘 살펴야 한다. 간혹 형광등에도 살이 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실내에서 8시간 동안 형광등을 받는 것은 밖에서 1분간 햇빛을 쬐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 형광등이나 백열등과 같은 대부분의 조명에는, 자외선은 거의 없고 가시광선과 적외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탈 때는 측면 유리와 후면 유리에서 들어오는 빛을 특히 주의하자. 자동차의 전면 유리는 여러 층을 겹쳐 놓은 유리로 되어 있어 통과되는 자외선의 양이 적은 반면, 측면과 후면 유리는 대개 층을 이루고 있지 않아 UVA의 투과량이 더 높다.
셋째,담배 한 갑이 비타민 C 10mg을 파괴한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특히 피부에 있어서는 최악이라 할 수 있다.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0.5 mg의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담배를 한 갑 피우면 10mg의 비타민 C를 잃는 셈이다. 비타민 C는 피부를 탄력 있고 윤기 있게 만드는 성분이므로, 흡연자가 따로 비타민 C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피부는 당연히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담배로 인해 파괴된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 이후에 귤이나 레몬·딸기·감 등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금치·파슬리·양배추·피망·감자·고구마·김 등에도 풍부하다. 섭취한 비타민 C가 간에서 활성화되기까지 4~5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어서 과다섭취해도 소변에 섞여 배설돼 버리므로 자주 먹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루에 6~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또한 실내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피부건조증과 각질, 잔주름 등을 방지해줘야 한다.
넷째, 워터스프레이, 잘못 사용하면 더 건조해진다. 워터스프레이는 일시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과적이다. 얼굴이 당기고 푸석한 느낌이 들면 20~30cm 간격을 두고 뿌린 후, 반드시 깨끗한 티슈로 가볍게 눌러주도록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피부에 있는 수분을 오히려 빼앗아가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좋지 않다.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촉촉해지지만 그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건조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따라서 보습 효과가 있는 워터스프레이를 사용한 뒤 보습막을 형성하는 에센스나 수분크림 등을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일하는 환경이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틀어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수분을 공급해주고,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자. 메이크업을 해서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기 어려운 경우라면, 보습 성분이 함유된 파우더를 이용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째, 유제품과 초콜릿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길까? 먹는 음식이 여드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둘 사이의 확실한 인과관계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섭취량과 여드름이 관련이 있으며, 이는 우유에 들어 있는 각종 호르몬 중 ‘인슐린유사성장인자’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그 때문에 우유 자체를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지방과 탄수화물을 더 조심해야 한다. 초콜릿·케이크·아이스크림 등의 단 음식과 치킨,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몸 안의 혈당 수치를 금세 올려놓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여드름에 좋지 않다. 따라서 섬유질을 많이 포함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적은 한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음식은 항염 효과가 있어 여드름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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