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편법 경영승계 위한 계열사 ‘한화S&C'

안홍준 기자 발행일 2015-11-25 12:43:15 댓글 0
김승연 회장의 아들사랑…일감 몰아주기로 꼼수 증여
▲ 사진(Hanwha_CI) : 한화S&C가 수년째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S&C가 수년째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 거래를 통한 매출이 상당 부문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한화S&C와의 전산장비 거래와 관련된 자료를 넘겨받아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에게 한화S&C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지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한화S&C는 한화그룹내 계열사 39곳의 전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IT업체이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총수일가 사기업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한화S&C는 100억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이 한화그룹 계열사 9곳으로 알려지며 “김승연 회장이 아들들 주머니 채워주기 위한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S&C와 거래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건설 23.5% 503억원, 한화생명보험 14.9% 318억원, 한화첨단소재 9.9% 211억원, 한화 8.5% 182억원, 한화갤러리라 7.1% 152억원, 한화케미칼 6.9% 149억언, 한화손해보험 6.6% 141억원, 한화 호텔앤리조트 5.7% 122억원, 한화투자증권 506% 121억원이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화S&C를 통한 김승연 한화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세픔 한푼 내지 않고 수조원대 재산을 상속하는 행위”라며 “경영권을 승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사용될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산시스템업체를 한화S&C에서 IBM으로 바꾸면서 관련 비용이 300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비용 절감의 공을 세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9월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실상 경질됐고, 이에 일각에서는 한화 총수 일가의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민 의원은 “한화S&C의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이익 혐의 조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내부 거래를 하고 있는 한화그룹 전체적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된다”며 “한화S&C의 계열사 내부거래는 39곳 계열사에 걸쳐있는데 금액은 21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국정감사 포함 관련업계 곳곳에서 한화S&C의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지만, 김승연 회장의 총수 일가는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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