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유열씨가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의 결혼 피로연이 일본에서 열렸다. 이로써 롯데가는 3대에 걸쳐 일본 며느리를 맞이하게 됐다.
롯데, 3대에 걸친 ‘일본 며느리’
지난 11월28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29)씨의 결혼 피로연이 일본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 3월17일 신유열씨는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미국 컬럼비아대 MBA 동문이다. 결혼식에는 ‘결혼식은 가족들끼지, 피로연은 성대하게’라는 일본 문화에 따라 양가 가족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연에는 정·관·재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성대하게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는 신동빈 회장 부부와 그의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격호 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법정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고령의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도 참석하고 싶어 했지만 무리하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이 신영자 이사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 가족 모두를 초대했으나 신 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롯데가는 신격호 회장과 그의 아들 신동빈 회장, 혼자 신유열씨 3대에 걸쳐 일본인 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신격호 회장은 한국의 조혼 풍습에 따라 18세의 어린 나이에 한 살 어린 한국 여성 노순화씨와 결혼했다. 신격호 회장은 큰딸 신영자씨를 임신하고 있던 노순화씨를 혼자 한국에 남겨둔 채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1950년 일본에서 하스코씨와 결혼했고, 이듬해 노순화씨는 신영자씨를 홀로 낳아 키우다가 2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신동빈 회장의 아내는 일본 재계 거물의 딸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아들 신유열씨는 현재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인과 결혼했다.
피로연에 참석한 ‘아베’ 일본 총리
특히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의 결혼 피로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해 국내는 물론 일본 정·재계의 이목이 쏠렸다. 일본 총리가 재계 총수 결혼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피로연 당일 창생일본 연수회 간담회 등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피로연 참석 1시간 전에 미용실에 들러 이발과 면도를 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춘 후 참석했다.
앞서 지난 1985년 6월 신동빈 회장의 결혼식 피로연에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당시 일본 총리,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 3명의 전·현직 총리,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등 일본의 유력 정·관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일본 주요 언론은 ‘시게미쓰가의 대피로연’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국 지위에서 벗어나 ‘강한 일본’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다. 지난 11월12일 일본 신문 아사히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직속으로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가칭)’을 만들어 청일전쟁부터 미군정 시기까지의 20세기 전반의 역사를 검증하기로 했다”며 “국제 사회의 반발 때문에 정식보고서를 내지 않는 ‘공부 모임’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