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시공한 건설명가 ‘신동아건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2-14 07:46:20 댓글 0
▲ 신동아건설

“내년에도 세종시 등 전국에 4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공공사업도 강화해 ‘63빌딩’을 시공한 건설명가로 우뚝 서겠습니다.”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은 지난 7일 창립 38주년을 맞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주 6000억원, 매출 4900억원을 달성해 재무구조를 한층 안정화했다”면서 “내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과 함께 58위까지 하락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40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1985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서울 여의도 63빌딩(248m)을 시공했다. 63빌딩은 초속 30m 안팎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5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지었다. 준공 당시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첨단 건물로 꼽혔다. 아직도 신동아건설 사옥 한쪽에는 63빌딩 모형도가 전시돼 있다. 이 사장은 “신동아건설에 대해 물으면 63빌딩을 가장 먼저 이야기할 만큼 회사의 자부심이고 자랑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워크아웃 졸업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예전처럼 토목과 사회인프라 공사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 경영방침도 '생존과 경영정상화'로 바꾸고 5년 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워크아웃 돌입 3년 만인 2013년 그간 기울였던 신동아건설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2년 8000억원 가까운 수주고를 올린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수주 목표를 내걸고 차근차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토목공사 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면~근남간 국도 공사(1100억원)를 시작으로 진해해군관사 건립사업(267억원), 최근 주한미군기지이전 소화기사격장 패키지 건설공사(336억원) 등 올 상반기 공공수주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강점을 보이던 공공사업부문에 더해 임대형민자사업(BTL) 등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주택사업 비중은 크게 줄였지만 돈 되는 사업을 선별해 진행한 결과 그해 4월 분양한 세종시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경우 실적은 우수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형입찰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최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주택사업도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무리한 사업 대신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향후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개인별 교육비를 지원하고 독서경영, 교양강좌, 직무능력교육 등의 직원재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종합건설업체의 힘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협력업체에서 나온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동아건설은 이미 2010년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상호 경쟁력 제고와 윤리규범 실천에 따른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또 우수협력업체의 모임인 '신건회'를 창립해 협력업체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당면한 최대 경영목표는 내년으로 예정된 워크아웃 졸업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 동시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경영 합리화와 신사업 발굴, 사회환원활동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찬 대표이사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함께 더불어 나누고 목표를 공유해 나가는 책임 경영 의식이 중요하다"며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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