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2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봄꽃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향연으로 나들이객 825만9천여명이‘컬러풀 이즈 원더풀(Colorful is wonderful)'을 주제로한 축제를 찾았다. 흐드러지게 핀 꽃 사이로 각종 공연, 전시, 체험, 퍼레이드 등이 펼쳐져 나들이객들의 오감을 즐겁게했다.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봄꽃은 행사장 전체에서 나들이객을 맞이했다. 여의서로 1.7km 구간에 평균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살구나무,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20여 종의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뤘다. 특히 꽃으로 만든 조형물을 설치하고, 밤에는 야간조명을 밝혀 운치를 더해 나들이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70여 회의 문화, 예술 공연을 포함해 전시와 체험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K-pop in 여의도(4일) △모모모 쇼(6일) △봄꽃대축제한마당(7일) △거리예술공연인 ‘비아 페스티벌’(8~10일) △KBS 전국노래자랑(9일) △영등포가요무대(10일) △자유참가 공연 30여개팀 등의 공연무대가 열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봄꽃길 3점슛 거리 농구대회(9일) △봄꽃 백일장(9일) △토요일 토요일은 댄스다(9일) △사랑의 봄꽃길 걷기 대회(10일) △63스퀘어, 서울마리나, 문래예술창작촌 등을 방문하는 영등포 스탬프 투어 △곤충체험전(4~10일) 등이 나들이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봄꽃축제의 감성을 적신 행사는 봄꽃 백일장 및 소장도서 나눔잔치였다. 백일장 운문 부분 장원을 차지한 영등포구민 김춘영씨는 "백일장을 통해 과거를 보기위해 개나리 봇짐을 매고 한양을 오던 선비의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일반인들도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를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순히 요식행위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누군가에게 특별한 추억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추억의 역전다방, 동화마을, 구민의 서재(4~10일) △명저자와 함께하는 북콘서트(4~10일) △경찰 기마대 퍼레이드(6일) △애니메이션 캐릭터 페스티벌(10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에는 외국어 통역부터 현장 생중계까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외국어 통역을 지원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방송을 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찾은 여성 나들이객을 위해 유모차, 운동화, 아동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유 수유실과 파우더 룸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종합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해 축제장을 찾은 나들이객에게 영등포의 주요 관광명소를 안내하고, 주변 쇼핑몰 등과 손잡고 ‘2016 영등포 관광그랜드세일’을 진행했다.
축제기간 동안 영등포구 페이스북, 소통TV, 유튜브로 현장을 생중계해주는 서비스도 트랜드를 반영한 좋은 시도로 평가됐다.
특히 영등포구는 이번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과 질서유지에 각별히 신경썼다. 축제 운영을 위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투입 인원이 6,182명으로 지난해 5,422명보다 많았다. 각 분야별 안전매뉴얼을 마련하고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반 등을 운영했으며, 경찰서, 소방서, 서울메트로, 한강사업본부 등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의 가장 큰 축제이자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은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성료했다"면서, "매년 봄이면 구민은 물론, 시민, 국민,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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