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가 삽교호 수질개선을 위해 삽교호 수계 중 천안천, 곡교천, 남원천 수계에 대해 수질오염물질을 총량으로 관리하는 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27일 오후 아산시 곡교천옆 은행나무길 광장에서 환경부와 충청남도, 3개 기초단체, 기업체, 환경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과 함께 ‘삽교호 수계 맑은 물 되살리기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염물질 총량관리제는 단위 유역별로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의 배출(허용) 총량을 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삽교호 수계 오염물질 총량관리제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5대강 수계에 적용 중인 의무총량제가 아닌 자율총량제로 오염 부하량이 큰 천안·아산·당진 등 3개 도시가 공동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삽교호는 충남도내 4개 시군과 22개 읍면 180㎢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9년 조성됐으나 수질이 5∼6등급에 불과, 종전 배출허용기준 중심 규제가 아닌 총량 관리로 방향을 바꿨다.
충남도 관계자는 “강제성을 배제한 자율적 총량제 시행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 저해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 천안·아산·당진시를 설득, 지난 3월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해 삽교호 수계 수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유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각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현장 활동에서는 삽교호 수계 맑은 물을 되살려 토종물고기가 서식하고 도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각시붕어·흰줄납줄개·떡납줄갱이 치어를 곡교천에 방류했다.
이어 민·관·학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삽교호 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오염총량관리제 추진과 더불어, 삽교호 내 퇴적물 준설 등의 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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