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친동생도 구속돼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9-12 15:22:04 댓글 0
헐값에 산 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 챙겨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라클인베스트먼트 이희진 대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동생인 이희문 미래투자파트너스 대표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희진은 지난 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년 간 금융위원회의 정식 승인절차도 없이 투자매매회사를 설립해 총 1670억 가량의 주식을 매매했다.



이씨는 헐값에 매매한 비상장주식에 허위정보를 이용해 비싼 값에 팔아 150억 상당의 이윤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원금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220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비상장주식이 기업 공개되지 않아 장외주식 시세 사이트만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투자자들에게 허위 내부 정보를 알려주며 고수익을 낼 수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는 수법이다.



실제 이씨는 지난해 10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구속됐을 때 단기적인 문제며 상장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사기극은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금감원 신고로 이씨의 자택과 사무실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달 5일 이씨를 사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투자자들에게 허위정보를 흘려 싼 값에 산 주식을 비싸게 팔아 1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무인가 투자 매매업, 유사수신행위를 통해 이씨가 챙긴 부당이득 액수는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희진 대표는 청담동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 알려진 기업인이다. 인터넷 방송 및 케이블 방송에 나와 어릴 적 가난한 형편에서 스스로 고생하고 노력해 현재 자리까지 왔다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