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휴공간 활성화로 도시환경재생에 힘써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20 19:05:57 댓글 0
유휴공간을 시민누리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본격 시동
▲ 무교동 광장 “미니시네페” 조성 전/후 조감도

서울시는 '시민 누리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민 사업참여단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민누리공간 10개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고가하부, 지하보도, 방치된 공개공지 등 서울시내 활용도가 저조한 유휴공간을 시민참여형 활성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그간 도시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은 많이 시행되어 왔으나, 대부분 관주도로 이루어져 시민과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간의 사업 추진체계에서 과감히 탈피, 관에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및 조정하는 역할에만 머물고, 공간 발굴과 기획, 조성 및 운영까지의 전과정을 온전히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누리공간 사업 공모를 진행한 바 있으며, 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총 39건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활용 제안서가 접수되었다.

접수된 제안서 중 1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개소가 추려졌고, 2차 시민·전문가 100인의 현장평가단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소가 선정 되었다.

각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지하보도 생태공간 조성, 미니영화관 설치·운영, 마을 문화공급소 조성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업들이 많다.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저조해진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되어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되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소규모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중구 무교동 어린이 재단 앞 공터에는 5석 내외의 미니영화관 및 야외 상영관이 설치되어 지역주민 또는 직장인들을 위한 단편영화관람 장소로 활용되며, 영화 제작자와 관람자 간 소통의 시간 등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 공터를 문화공연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골목길에 청년 예술가 및 지역주민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골목길 갤러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12월 중 시민누리공간 10개소에 대한 운영결과 평가를 실시하고, 우수사례는 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별도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17년도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누리공간이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역사회 동력에 의존해 운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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