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최대 2000만원…최저가와 30배 가량 환경 차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0-18 00:48:38 댓글 0
서울 강남과 전북 정읍…남인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확대 필요”

전국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적게는 7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 원까지 30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2주, 일반실 기준)은 최대 2000만 원에서 최소 70만 원이다.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이 가장 싼 산후조리원의 27.3배의 요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은 2012년 540개소에서 2013년 557개소, 2014년 592개소, 2015년 610개소. 2016년 6월 현재 617개소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183개소, 서울 160개소, 인천 36개소 등으로 수도권에 61.4%(379개소)의 산후조리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시도별 평균 이용요금은 서울 302만 원, 울산 241만 원, 대전 230만 원순이었으며, 시군구별 평균 이용요금은 서울 강남 497만 원, 서울 종로 390만원, 서울 서초 378만 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H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이용요금이 800만 원, 특실이 2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 M산후조리원 700만 원(일반실), 서울 강남 D산후조리원 650만 원(일반실)·1500만 원(특실), 서울 강남 E산후조리원 630만 원(일반실)·1200만 원(특실), 서울 강남 S산후조리원 630만 원(일반실)·1200만 원(특실) 순으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대부분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요금이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정읍의 H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이용요금이 70만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통영 T산후조리원과 전북 전주C산후조리원 80만 원, 경남 통영 E산후조리원 85만 원, 경남 창원시 창원 M산후조리원과 경남 창원시 마산 C산후조리원 98만 원으로 전국에 이용요금이 100만 원 미만인 산후조리원은 총 6개소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공산후조리원은 2016년 6월 기준 제주 서귀포, 서울 송파, 충남 홍성, 전남 해남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요금은 170만 원으로 나타나, 민간산후조리원 일반실(230만 원)과 60만 원, 특실(298만 원)과 128만 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후조리원 감염 및 안전사고는 증가하는 추세로 2013년 52건에서 2015년 419건으로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천차만별이다.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민간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성남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준비 중인데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지자체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막고 있다. 이는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처사이자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입소 대기자가 넘치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들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원하는 만큼 정부는 시행령을 개정하여 설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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