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일 ‘배출가스 조작 의혹’ 폭스바겐 본사 임원 소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0-18 17:47:18 댓글 0
“외국 관련인 검찰 출석 첫 사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는 20일 폭스바겐 독일 본사 임원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8일 “트레버 힐 현 아우디폭스바겐 미들이스트 대표를 소환하기로 했다. 오늘 국내로 들어왔다. 외국에 머물던 사건 관련인이 스스로 우리 검찰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는 참고인으로 소환되지만 조사 중 혐의가 인정될 경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힐 전 대표를 비롯해 폭스바겐 독일 본사 외국인 임직원 7명에 대해 출석을 요청했다.


힐 대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스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겸직하며 국내 폭스바겐과 아우디 수입, 판매를 총괄했다.


이 기간 폭스바겐 한국법인은 연비 시험성적서를 비롯해 배출가스 시험성적서와 소음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해 연비, 배출가스, 소음 등을 속여 온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당시 책임자였던 힐 대표를 상대로 불법 행위에 관여했는지와 한국법인이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독일 본사가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8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와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각각 피의자와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 독일 본사 배출가스 인증담당 그룹장 S씨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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