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팩 10중 5개에서 환경호르몬·중금속 다량 검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3 19:49:32 댓글 0

시중에 판매 중인 근육통 완화 등에 사용되는 찜질팩 10개 중 5개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18개 찜질팩을 시험 검사한 결과, 총 9개 제품(50.0%)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8개 제품은 PVC 재질 용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산(DEHP)’이 허용기준을 넘어 최고 400배 가까이 검출됐다. 이중 3개 제품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최고 12배까지 검출됐다. 나머지 1개 제품은 액체누수시험결과 용기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며, 카드뮴은 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으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 중에는 ‘무독성’ 문구를 기재한 제품도 3개나 있었다.


표시실태 조사 결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용상 주의사항’과 관련된 표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속시간·최고온도를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용상 주의사항 관련 표시도 미흡했다. ‘제조연월’이 표시된 제품은 1개(5.6%)에 불과했으며, ‘주소 및 전화번호’를 표시하지 않거나 ‘제조국명’ 및 ‘제조자명’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도 존재했다.


최근 3년 6개월(2013.1~2016.6)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찜질팩 관련 위해사례는 총 185건으로, 위해유형은 단순 화상이 108건(58.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제품 파손이나 폭발·화재, 악취·이염 등이 뒤를 이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