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재난본부, 50층 이상 초고층건축물 전수 점검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7-02-21 01:18:46 댓글 0
이달 말까지 35층 이상, 4~5월 안에 30층 이상 고층건축물도 전수 환경점검

지난 4일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이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초고층건축물의 화재 등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 전체를 대상으로 직접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2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소재 50층 이상 초고층건축물(21개)에 대하여 사전통지 없이 긴급 불시점검 형태로 이뤄졌다.

점검 내용은 초고층건축물 내 비상구 폐쇄, 훼손, 변경 및 장애물 적치행위를 단속하고, 건축물 안전관리 의무자들의 소방안전관리 수행여부와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제고 차원에서 추진됐다.

점검결과 전체 21개 대상 중 13개 건축물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으나,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해 작동이 불가한 상황은 없었다.

​단순 지적사항이 발견된 6개 건축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를 완료했고, 8개 건축물은 빠른 시일 내에 조속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조치명령, 5개 건축물은 피난방화시설(방화셔터 및 비상구)에 장애물을 적치해놔 과태료 처분대상이었다.

전체 63건의 지적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속한 피난을 도와주는 피난설비 지적사항이 22건(34.9%)으로 가장 많았고, 초기소화에 사용되는 소화설비(옥내소화전, 소화기 등) 16건(25.4%),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경보설비 9건(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인에게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명령 등을 발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행조치 및 개선결과를 다시금 확인 할 계획이다.

​한편, 30층 이상 건축물부터 고층건축물로 들어가지만 점검의 신속성을 위해 35층 이상 고층건축물 163개 대상에 대해 이번 달 말일까지 우선적으로 긴급 불시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개소(기 실시한 50층 이상, 35층 이상 포함)에 대해서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시 관계자는 소방시설 작동 불능상태 등을 적발할 경우 원리원칙대로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 예방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시민 분들께서도 주변을 잘 살펴 화재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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