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통합 치유 전문가 정수지의6단계 셀프 명상 환경치유법 깜짝중계

김혜연 기자 발행일 2017-04-01 12:20:35 댓글 0
“깨우고 바라보고 두드리면…내가 나를 낫게 한다!”

자신이 직접 몸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방법 개발


산란한 마음을 현재에 있는 하나의 공간인 내 몸으로 모으는 것


▲ (정수지와 책)...책사진은 전문 옆에 작게 쓸 것!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정수지 숨 명상센터 원장. <사진출처=‘수지의 힐링 다이어리’ 블로그>


매일 한 움큼씩의 알약을 먹으며 폐결핵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몇 년 뒤 같은 자리에 폐결핵이 재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방광암 수술을 받고 멀쩡히 퇴원한 환자가 몇 달 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됐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았다! 기가 막히게도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주변에서 흔히 접한다.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각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능한 의사를 찾아 수술을 받고, 신통하다는 약을 구해서 먹는다. 몸에 좋다는 약초나 효소,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믿음도 꽤 두텁다. 그런데 그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난 후에도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은 엄청난 절망감과 함께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정말 의사가 질병 치료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것일까? 과연 약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몸에 좋다는 음식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일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정수지 숨 명상센터 원장 역시 어렸을 적부터 폐 질환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과 삶에 대한 의문으로 병원 문턱을 넘나들며 치료와 재발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다 특정 부위에 질환이 발생했을 때 그 문제만 해결하는 현대 의학의 접근법과 처방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정말 의사가 모든 답을 갖고 있는 것일까? 폐 자체에서 원인을 찾을 게 아니라 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있다가는 평생 유능한 의사만 찾아다니다가, 혹은 신통하다는 약에만 의존하다가, 때로는 병이 낫기도 하고 재발하기도 하면서 수동적으로 내 인생을 끝낼 수도 있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고통스러운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정수지 원장은 산란한 마음을 현재에 있는 하나의 공간인 내 몸으로 모으는 ‘힐링 명상’을 치유의 핵심요소로 강조한다. <사진출처=‘수지의 힐링 다이어리’ 블로그>

수술과 약 없이 질병 이기는 법


테라피스트(Therapist)로 활약하는 정 원장은 2014년 펴낸 <내가 나를 낫게 한다>(시공사)는 책을 통해 실제로 자신이 외과적 수술 없이, 약 없이 질병을 완전히 이겨낸 후 마음의 평화까지 얻어낸 비결을 고스란히 소개해 서점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힐링에서 중요한 요소는 명상의 상태, 즉 ‘산란한 마음을 현재로 모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마음이 현재에 있는 하나의 공간인 ‘몸’으로 모인 상태다. 결국 힐링 명상이란 삶의 모든 부분을 현재에 있는 내 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케케묵은 감정이든 복잡한 생각이든, 이를 몸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나도 모르게 몸에 밴 것을 몸을 통해 걸러내는 것 말이다. 나아가서는 몸을 움직여 나의 감정과 생각에 영향을 줌으로써 삶의 전반적인 전환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 몸과 마음을 일치시켜 치유에 이르는 힐링 명상의 원리는 물론, 테라피스트로 거듭난 그녀는 미국 보스턴에서 7년 반 동안 힐링 요가센터를 운영하면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 셀프 힐링 사례를 소개한다. 또 명상과 각종 동작을 결합시킨 ‘액티브 명상’의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내 몸 안의 치유력을 깨워라!”


의사의 딸로 태어나 의학적 데이터 없이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깐깐한 의사였던 리사 랭킨(Lissa Rankin)은 현대 의학 시스템의 불합리성에 염증과 회의를 느끼게 되면서 진료를 그만둔다. 그녀는 약과 수술 없이 난치병이 치유된 실례를 무수히 접하고 들으며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에 눈을 뜨게 된다. 약보다 우선하는 것이 ‘내 마음’이라는 것을 과학적·의학적 사례를 들어 증명해낸 리사 랭킨의 책 <마음이 약을 이긴다>(Mind over medicine)는 제목의 책은 미국 아마존 건강분야 베스트셀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이미 미국에서는 기존 의학이 실패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심신의학과 대체의학이 각광받고 있다.


정 원장 또한 우연히 대학 시절 접한 명상과 호흡, 몇 가지 동작을 겸한 심신수련을 통해 폐결핵이 재발한 자리가 씻은 듯이 나은 경험을 했다. 미국 보스턴 레슬리 대학교에서 심신통합치유(Holistic healing)를 전공하고 이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신체적 질병의 원인이 결국 마음의 문제였음을 깨닫게 된다. 에너지 힐링, 요가 등으로 공부의 영역을 넓혀나간 정 원장은 자신이 직접 내 몸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방법을 개발하여,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몸과 마음의 부조화가 내면의 갈등을 만들고 만족스럽지 않은 불안정한 상태, 즉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모든 신체적·정신적인 질병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정 원장은 산란한 마음을 현재에 있는 하나의 공간인 내 몸으로 모으는 ‘힐링 명상’을 치유의 핵심요소로 강조한다.


“힐링은 반드시 육체가 낫는 것만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세 가지 몸, 즉 몸과 에너지(생각과 감정), 영혼이 조화를 이룬 상태로 정의한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질병이란 바로 그 반대로 몸, 에너지, 영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 그런 내면의 갈등이 일어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육체의 질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될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진정한 힐링의 원리란?


정 원장의 건강법이 자연치유나 힐링을 다룬 다른 사람들의 건강법과 차별되는 것은, 단지 진정한 힐링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몸으로 불러오는 6단계 힐링 명상의 구체적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다는 데 있다.


그 6단계는 몸의 감각과 의식의 흐름을 중심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는 3단계인 감각 깨우기와 느끼기, 바라보기로 아랫배에 에너지를 모으고, 내 몸에서 밖으로 나오는 3단계인 소유하기, 선택하기, 행동하기를 통해 내 몸의 건강한 순환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의사·약·음식 중 그 어느 것도 당신을 낫게 할 수 없는 까닭은?


질병의 근본적 원인, 몸과 마음 일치시키면 치유 이를 수 있어


“내 안으로 들어가는 3단계는 먼저 자기 집으로 돌아와 먼지를 털어 몸의 감각을 깨우고, 그 감각을 그대로 느끼며, 저항 없이 바라보는 과정이다. 이는 몸과 마음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기보다 일단 내 안으로 들어가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창조적으로 꾸려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 원장은 블로그와 책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는 ‘액티브 명상’의 동작과 활동을 일러스트와 함께 알려주고, 한국과 미국에서 음악, 드라마, 동작과 미술 치료 등의 수업을 섭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힐링 명상을 소개한다.


“살아난 감각을 느끼고 그대로 바라보기를 반복하면서 마음이 안정을 찾게 되면, 비로소 그 안정된 힘으로 나의 삶을 위한 선택과 창조가 일어날 수 있다. 여기서 ‘나’란 영혼의 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불태워 더욱 지혜로워진 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감이 생기며,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선택을 할 때도 기존의 경험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몸에 모두 이로운, 그래서 남에게도 이로운 것을 선택하게 된다.”


“절 체조는 전신 운동이다. 팔, 다리, 무릎, 허리 등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몸 자체를 바닥까지 완전히 엎드리는 동작을 취함으로써 항상 머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던 자세에서 머리가 바닥을 향하는 자세로 에너지의 흐름을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운으로 따지면, 아랫배로 에너지가 모이고 가슴은 열리며 머리는 가벼워지고 맑아지는 정상적인 흐름을 회복한다는 뜻이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동작을 하고 있으면 파괴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복잡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마음이 겸손해지며 세상을 끌어안을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포용심이 생긴다.”


이렇듯 그녀가 소개하는 동작들을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자신의 신체 부위 중 특히 불편한 곳이 어디인지 인식하게 되고, 몸의 감각을 깨우고 두드리면서 아랫배는 따뜻해지고 머리는 차가워지는 몸의 균형을 찾게 된다. 실제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상태, 즉 ‘온전한 힐링’에 이르는 것이다.


스스로 치유해가는 힐링 여행


하버드대학교 과학사 교수이자 정신의학·신경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앤 해링턴(Anne Harrington)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환자는 자신의 몸을 믿고,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믿어야 한다. 의사와 멋진 기계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말이다.”


사람들은 약을 먹거나 수술을 통해 병세가 좋아지면 그걸로 내가 할 일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 반대인데 말이다. 급한 불을 껐다면 이제 정말로 내 집인 몸을 돌아보고 수리할 차례다.


의사가 우리 삶에 아무리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혹은 그를 통해 어떤 진단이 내려진다고 해도, 내 몸의 주인은 나이며 ‘나의 힐링’이라는 배의 선장 역시 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신체의 이상이나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복잡한 생각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아채는 것이다.


“청소할 때 먼지가 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내면을 청소할 때 떠오르는 부정의 목소리를 무조건 탓하지 말고 먼저 들어주자.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이다. 영혼, 혹은 내 진정한 자아는 이 모든 부정의 목소리를 지나서 가장 안쪽에 있다. 따라서 부정의 목소리는 먼지나 쓰레기처럼 모두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것들이다. 옷장 정리를 제대로 하려면 일단 옷장에서 모든 옷을 꺼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음악적 표현의 즉흥성과 창의성은 주기적으로 힐링 명상을 연습하면 더 깊고 풍부해질 수 있다.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하기보다 내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낸다고 생각하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충분한 힐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 좋아하는 악기가 있다면 시간을 내서 연주해보고, 그게 아니더라도 노래에 나의 감정을 담아서 충분히 표현해볼 것을 권한다.”


정 원장이 제시하는 6단계 셀프 명상이 복잡한 생각의 원인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호흡법과 자신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동작을 정해서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힐링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도 죽는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매일 밤마다 잠을 자면서 죽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쌓아놓으려 한다. 그러다 갑자기 우환이 닥치면 어찌할 줄 몰라 하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긴다. 질병이 생기면 스스로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약사나 의사를 찾고 약을 의지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나 역경에 처하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쩔쩔맨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만 넘기면 금방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이러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