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중 먹거리를 제공하며 직원 건강도 챙기고, 직원 업무 효율도 높이는 `아침 제공’ 기업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아침 제공 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별도의 예산을 할애해 구내 식당을 운영하거나 사내 카페테리아 등을 이용해 밥이나 과일, 빵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컵 과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대상 아침 제공 기업들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아침밥 챙겨 먹는 것이 직장인들의 건강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 많은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아침을 먹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의 린다 밴 혼 교수가 지난 2003년 미국 심장학회 심혈관 질환 예방에 관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비만의 가능성도 줄어든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듯 삼시세끼 중 가장 잘 챙겨야 할 한 끼는 사실 아침일 수 있다. 그러나 모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확인했듯 출근 전 아침식사를 ‘챙겨먹는(36.6%)’ 직장인보다 ‘챙겨먹지 않는(55.5%)’ 직장인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리딩하는 PR 기업 함샤우트(Hahm Shout)는 지난해부터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요일을 번갈아 가며 오전에 각종 계절 과일, 김밥, 토스트 등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아침 제공 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함샤우트 대표이사(김재희 함시원 공동대표)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아침 챙기기 보다는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걸러왔다는 많은 직원들이 출근 후 카페테리아에 모여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동료들간에 대화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100여 명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컨설턴트가 일하는 IBC(Integrated Business Communication) 제공 PR 기업 함샤우트는 300개 이상의 기업/단체/브랜드 PR 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80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WE Communications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서울 논현동에 신사옥을 지으며 구내식당을 최우선 마련,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도메인, 호스팅, 클라우드를 비롯해 IT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가비아는 사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을 아침으로 제공하고 있다.
컵 과일 주문 생산 배달 업체인 `아침애과일’의 경우 컵과일을 직원들 아침 식사로 제공하고 있는 고객 기업이 50여개에 이른다고.
`아침애과일’ 윤찬수 대표는 “1년 이상 장기 고객도 있고 한 달 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부서 차원에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며 “신선한 컵 과일의 경우 업무에 방해 받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직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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