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에너지빈곤층을 돕고자 하는 기업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사는 김영자씨는 벌써부터 이번 여름이 걱정된다. 지난 해 폭염으로 여름 내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김영자씨 부부는 대표적인 ‘에너지빈곤층’이다.
김영자씨의 낡은 집은 지난달 28일에 한화63시티 임직원들의 손에 의해 겨울철에도 춥지 않도록 단열시공과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LED 전등 시공 등을 통해 깨끗하게 정비됐다.
이번 시공에 소요된 비용은 전액 한화 63시티에서 부담했으며, 작년에는 한 해 동안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에너지빈곤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주거 개선도 지원했다.
한화63시티는 임직원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주거에너지효율화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빈곤층 대다수가 에너지효율이 낮은 낡은 주택에 거주해 냉?난방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에 착안한 것.
이에 한화63시티는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에너지빈곤층의 주거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에코마일리지에 단체회원으로 가입해 인센티브를 기부하는 기업들도 있다.
Amkor, 삼표산업, LG전자는 발생된 에코마일리지 각 300만~500만원 전액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에너지 절감 및 녹색생활 시민실천 확대를 위해 비씨카드는 그린카드 사용액의 약 0.1%가 에코마일리지로 적립되도록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지난해 적립된 마일리지 28000여만 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에코마일리지는 수도, 전기,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제도로 현재 190만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회원이 가입돼 있다.
에코마일리지를 기부한 LG전자는 에누리 기업이기도 하다. 에누리 기업은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을 말한다. 서울시와 함께 에너지 절약과 나눔에 앞장서기로 한 기업들이다. LG전자를 비롯해 코리아세븐, IBK기업은행, 유니클로, 노루페인트와 같은 대기업 뿐 아니라 아이솔라, 우림매스틱공업, 바이맘,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같은 중소기업 등 현재 2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별적인 기부활동을 이어가는 기업들도 있다. 신소재 원단개발회사인 대웅FNT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1억원 상당의 여름 기능성 의류 1400여벌을 사랑(LOVE) 패션쇼를 통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안경 및 기능성렌즈 업체인 에실로 코리아에서는 에너지빈곤층의 LED 전등 교체를 위해 200만 원을, 롯데면세점은 2000만원 상당의 2017 롯데패밀리 콘서트 티켓 500매를 에너지빈곤층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빈곤층은 겨울철 한파 못지않게 여름철 폭염으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에너지의 이로운 혜택을 더 많은 이웃에게 나누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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